[호텔리어 취업] 호텔리어 입사 2개월차 후기 (호텔직원코로나/호텔쿠치코미/잔업수당)

오사카의 비지니스호텔로 취업하여 일하기 시작해 2개월이 지났습니다.
오늘은 호텔에서 일한지 2달이 조금 넘은 시점으로서 근황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해요.

저는 3성급 비지니스호텔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일하는 호텔은 꽤 바쁜편에 속해 앉아서 쉴 시간이라던지 딴생각을 할 시간은 별로 없는 편입니다.
바쁜호텔인데 주간근무자 저를 포함해 3명중 저를 제외한 2명이 코로나에 걸려버렸습니다.

1명이 먼저 걸리고 나머지 1명이 그 분에게 옮은 상황입니다. 백신맞는 것에 대해 그렇게 호의적인 입장은 아니였으나 백신맞은 직원들만 코로나에 안걸린것을 보고 처음으로 백신의 효과를 알게되었달까요..


어찌됐든 주간근무자3명이 돌아가면서 일처리를 하던 호텔이.. 2명펑크가 나고 저만 남게 된 상황..!!
당연하다싶이 저는 한달에 8번밖에 없는 휴일중 하루를 반납하고 코로나확진된 사원들대신 대타근무를 서게 되었죠

대타근무서는날부터 5일동안 하루도 못쉬고 쉬는시간도 거의 없이 하루 10시간 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시프트근무제일 경우 5일이상연속으로 근무는 잘 안합니다. 2-4일일하고 하루쉬는경우가 많죠!

처음엔 그래.. 감바레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정말 힘들더라고요.

두명이서 하던 업무를 혼자 다 하게되는건 생각보다 버거웠습니다.
먼저
1. 기상해서 바로출근, 퇴근하고 저녁먹고 씻으면 너무피곤해서 거의 바로 잠. 근데 또 자고일어나면 바로 출근해야됨. 이 반복되다보니 사적으로 해야할 일이라던지 스케줄에 지장이 오더라고요..

2. 출근해서 체크인이 계속들어오는중에 루틴업무도 봐야하고 전화까지 막 울리면 정말 멘붕이 오더라고요..
루틴업무는 별거아닌거같지만 프론트에 놓여져있는 커피머신이라던지 무료어매니티라던지 손이 많이 가는 곳의 정리정돈 그리고 코로나로인한 주변 수시 소독, 공용화장실 청소, 어매니티보충, 내선전화대응, 청소지시 등등..


왠만하면 힘들어도 체크인할때 짜증나는 얼굴 혹은 피곤한 얼굴은 절대 비추지않으려고 하는데 ㅠㅠ
몸과 마음이 지치니 얼굴이 피곤해 보이더라고요. 그렇게 루틴업무를 놓치게 되고 체크인을 로봇처럼 진행하는 시간대가 있는데 그게 다음날 쿠치코미에 올라간걸 보니 정신이 번쩍들어요..
일본인은 앞에서는 절대 내색을 안한다는 말 자주 듣고 체감하는 부분이지만 정말 이럴때 다시한번 체감합니다...


제가 대응을 좋게한 손님은 저도 잘 기억하는 편이고, 뭔가 적당히 대충 대응한거같다 한 손님도 나중에 돌이키면 솔직히 기억이 납니다. 그게 최근에 뭔가 대응을 좋게한 손님으로부터는 프론트접객이 너무 친절하고 좋았다. 다음번에도 재방문하고싶다. 이런식으로 남겨져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은데 한편, 같은날짜에 프론트대응이 별로였다. 커피머신앞에 컵이 하나도 없었다. 언제든지 마실수있게 채워둬라. 이런식의 리뷰를 보면 저의 하루를 정말 그대로 돌아보는거 같더라고요. 가끔 이런 지적을 받으면 나태해지다가도 정신이 들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좋은것도 같습니다.

서비스업은 정말 누구든 도전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하는 것은 아니라는걸 다시한번 느낍니다.
일본에서 서비스업하시는 모든분들 화이팅 입니다!!

이번달 급여명세서를 보니 잔업을 무려 14시간이나 했지만 5시간은 미나시로 빠져 9.45시간분을 추가지급받았다.
그런데.... 분명 1만엔이상이어야하는데 세금다 떼이고보니 실제 수령액은 전혀 늘었다는것이 체감되지않을 정도 ㅠㅠㅠ
일본의 살인적인 세금은 정말 무시할수 없는거같다.